알리] HUADISK M.2 SSD 2TB
컴퓨터에 충분한 용량이 있지만 싼 저장장치를 보면 사게 되는 게 본능인 거 같습니다. 알리를 보다가 좋은 가격의 부품이 있어서 충동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시간에 결정하고 구매하였습니다. 알리에서 구매를 많이 해봤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이 가격에 이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또 이 정도면 고장 나도 시도해 볼 만하다 생각되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건 M.2방식의 2TB짜리 SSD입니다. 사실 지금 사용하는 PC에 M.2 단자가 없기도 하고 이미 HDD만으로도 충분히 저장용량은 남아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싸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아직까지 안정성 검증이 많이 된 건 아니라서 중요한 자료를 저장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용 중입니다.
빈약한 박스에 봉인씰이 없는 건 알리에서 주문하는 제품 대부분이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도 플라스틱으로 어느 정도의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포장이라 제품파손에 대한 불안은 좀 줄여주는 듯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에 직구규제로 말이 많았는데 이 제품의 박스에 KC인증이 떡하니 찍혀있네요. 2TB SSD가 국내 정식제품을 사면 디램리스라도 15만 원 정도 합니다. 이 제품도 3년 보증을 해주긴 하니....... 10만 원 이하라고 하면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앞뒤면에 스티커를 깔끔하게 붙여놔서 다른 제품들과의 차이점을 알수는 없어 보입니다. 여기 붙어있는 스티커에도 유럽, 미국인증과 같이 한국 KC인증도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열심히 그려 넣은 걸 보면 KC인증을 받은 걸로 생각되네요.
스티커를 떼어내보니 칩이 보이는데 맥시오의 컨트롤러가 들어가 있습니다. 중국의 SSD에 많이 들어가 있는 듯합니다. 제가 구매한 건 PCIE3.0*4다 보니 1202 모델이 사용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디램리스입니다.
1202는 PCIE3.0에 사용되고 1602의 경우는 PCIE4.0에서 사용되는 듯 합니다. 이 컨트롤러는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당한 성능을 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예 듣지도 못한 컨트롤러가 들어간 SSD도 있으니 그냥 쓸만할 것 같습니다.
2TB를 연결했고 인식되는 건 1907GB로 나오네요. 당분간은 쓸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포맷을 진행했습니다.
알리에서 재생된 SSD를 구매하면 컨트롤러에 내용을 지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디스크인포도 믿을 순 없지만 그냥 한번 쳐다봅니다.
구매하기 전에 검색해 봤는데 이 제품은 10% 이상을 채우면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디램리스가 어쩔 수 없이 속도저하가 오지만 삼성 같은 곳에서 만드는 것보다 조금 더 속도저하가 빨리 온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PCIE3.0의 속도를 보여주지만 곧 SATA SSD정도의 속도를 보여준다는 점을 알고 구매하면 되겠네요.
가격만 매력적이라면 충분히 모험해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코인을 만개를 소모하면서 구매해서 SATA방식의 속도만 나와줘도 아까울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