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화소와 이미지센서. 카툭튀와 인덕션. 판형이 깡패다!

2020/10/05 - [IT공부] - 갤럭시 S20 울트라,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1억만화소!! 스마트폰에서 1억만화소가 필요한가?

 

삼성의 갤럭시S20 울트라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1억만화소의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이제 카메라의 시대는 가는건가?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정말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그럴 거처럼 리뷰한 블로거도 있고 유튜버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러리스 이상의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사진을 비교해보신 적이 있다면 이런 생각은 안 하실 거예요.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있는 이유이죠. 

 

 

LG V35, 1600만화소, 이미지센서 1/3.06"

위의 사진은 LG V35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노곤한 고양이를 찍었는데 확대하면 아무래도 털이 약간씩 뭉개지죠.

 

 

NEX-5T, 1600만화소, 1/1.5"

위의 사진은 NEX-5T 소니의 미러리스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확대해보면 같은 화소지만 차이가 좀 나는 거 같죠.

 

같은 비율로 확대한 사진을 보면 털의 끝부분에서의 뭉개짐의 차이가 확실하게 나는 게 보이네요. 다른 차이도 있겠지만 두 사진의 차이에는 이미지센서 크기의 차이가 꽤 납니다.

 

과거에는 필름을 이용해서 사진을 저장했지만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이미지센서를 통해서 메모리카드에 사진을 저장하게 되었죠. LG V35의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이미지에는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작은 이미지센서이고 소니 NEX-5T의 경우에는 APS-C로 상당히 큰 이미지센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미지센서가 커지면 촬영범위나 노이즈, 아웃포커싱에서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보통은 이미지센서가 클수록 사진에 장점이 많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든 스마트폰이든 밝은 곳에서는 대충 찍어도 어지간한 품질의 사진이 나오지만 어두운 곳에 가면 아무리 숨을 참고 찍어도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 빛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걸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만드는 방법은 이미지센서 크기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센서의 크기가 크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여서 사진의 퀄리티가 좋아지게 됩니다. 

갤럭시S20 카메라 이미지센서, 잠망경구조의 줌방식

 

지금 갤럭시S20울트라에 쓰인 이미지센서는 가로나 세로가 1cm도 안 되는 작은 사이즈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카메라에 쓰이는 이미지센서는 가로세로가 2cm정도의 크기로 면적을 보면 4배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양도 4배 정도가 차이나겠죠. 그 부족한 부분을 스마트폰은 여러 개의 렌즈를 장착하거나 소프트웨어의 후보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카메라라고 해서 그런 소프트웨어 효과가 없을까요? 결국에는 그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이지미센서가 커진다고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미지센서 크기에 따라 렌즈도 달라져야 됩니다. 렌즈와 이미지센서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아이폰에서 인덕션 디자인으로 나왔고 놀림을 받았는데, 삼성이라고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갤럭시S20에서 인덕션 디자인으로 나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서 일반인이 만족하는 품질의 사진을 찍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갤럭시S20울트라처럼 1억만화소에 100배줌을 넣거나 LG WING에서 하는 것처럼 동영상 짐벌기능으로 차별을 추구하고 있는 거겠죠. 이미지센서에 대한 기술과 소프트웨어들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겁니다. 언제가 지금 미러리스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사진의 품질 정도는 가볍게 넘어서겠죠. 

 

그러나 아직 1억만화소는 스마트폰에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디지털카메라에서도 1억만화소를 넘어가는 카메라는 중형이미지센서를 가지고 있는 중형카메라이상이여야 하며, 이미지센서의 가로세로가 3~4cm가 넘어갑니다. 이런 카메라들은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들을 위한 제품으로 그중 가장 저렴한 게 1천만원입니다. 물론 렌즈 미포함 가격입니다. ㅠㅠ 중형 카메라들도 5천만화소의 카메라가 많이 쓰이는 만큼 지금은 화소경쟁보다는 이미지센서에 대한 발전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에서 이미지센서 개발을 잘하고 있죠^^

 

소비자들도 이제는 스마트폰이 화소수에 따라 카메라 성능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센서에 따라 사진 품질이 크게 달라지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일반적인 크기의 사진은 중국산 저가폰들도 어지간한 품질이 나와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저가형은 손떨림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은 주의하시고요.

 

판형이 깡패라는 말은 당분간도 계속 될거지만 사진에 욕심이 있으신 일반인이거나 그쪽에서 일하시는 전문가들이 아니면 신경쓰지말고 적당히 쓰시면 될 거 같습니다. ^^ 다만 화소수로 마케팅하는 장난질은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