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서 12세대 CPU가 나온 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물건이 꽤 풀렸다고 생각하는데 가격이 안정되어 있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모델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082를 욕하는 글들이 좀 보입니다. 어쨌건 12세대 CPU는 가장 상위에 있는 I9부터 가장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셀러론까지 나왔습니다. 그중에 제가 주목하는 건 언제나 펜티엄 골드입니다. 셀러론도 나쁘지는 않지만 2 코어 2 스레드로는 답답한 면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펜티엄 골드인 G7400은 2 코어 4 스레드로 여유롭지는 않아도 사무용이나 간단한 게임용으로 나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G7400의 경우 소켓1700을 사용하고 10 나노(인텔 7) 공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켓 1700이면 최신 공정이니 13세대까지 호환이 될 거라고 합니다. 기본 클럭은 3.7 GHz으로 단일 코어로만 보면 상위 CPU보다 빠르지만 터보 부스터가 안돼서 최대 클럭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려집니다.
펜티엄골드 G7400의 경우 사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컴퓨터를 자주 쓸 일이 없는 가정에서 PC를 마련해야 될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지금은 082로 인해서 가격이 난잡합니다. 출시가가 64달러인데 국내 최저가가 155,000원(22/02/09 기준)에 형성되어 있는 걸 보면 지금은 메리트가 없지만 가격이 안정화돼서 10만 원 정도로 떨어지게 되면 괜찮아 보입니다. 지금 가격이면 코어 i3를 사지 펜티엄 골드 G7400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꼭 10만 원에 가까울 때 구매하세요.
G7400은 저렴하게 맞춰야 되는 만큼 메인보드칩셋은 H시리즈로 선택하는 걸 권장하겠습니다. 11세대에 호환되던 H510 메인보드는 8~9만 원에 포진되어 있었는데 이번 12세대 CPU와 사용하게 되는 H610은 11~12만 원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 가격차이는 반도체 수급 문제인지 082문제인지 모르겠지만 3~4만 원이나 올라서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다른 메인보드보다는 저렴하니 어쩔 수없이 H610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램 4GB*2EA, SSD 128GB 정도로 하면 그래픽카드 없이 30~40만 원 정도에서 본체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G7400의 경우에는 내장그래픽이 있어서 별도로 그래픽카드를 달지 않아도 되는데 과연 게임이 가능할까. 궁금했습니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여러 가지 게임을 실험했지만 제가 가장 관심 갖는 건 간단해 보이는 마인크래프트입니다. 최소사양이 3세대 I3인 만큼 문제없이 재생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래픽카드를 따로 달지 않으면 레이 트레이싱의 화려한 게임 화면을 경험할 수는 없지만 게임을 하는 데는 충분한 프레임을 뽑아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할 PC로 만들 때 무리해서 고사양의 PC보다는 이정도 사양이면 교육용 또는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예전에 40만원정도면 i3로 사무용 PC를 조립했는데 이제는 펜티엄골드라니 좀 서글프네요. 내 월급만 빼고 다 올라요.....ㅠㅠ 082아 내 월급은 안 올랐는데 니 월급은 올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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