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선택할 때는 언제나 고민하게 되는 건 인텔이냐 AMD냐 일거 같습니다. 사실 샌디브릿지 이후로 몇 년 동안 이런 고민을 거의 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냥 닥치고 인텔이었죠. 근데 2년 전부터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들더니 이제는 진짜 성능 벤치를 찾아보고 가격비교를 해가면서 CPU를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도 ATI 그래픽카드를 10년 넘게 써오고 있어서 AMD에 호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제까지 AMD CPU를 써본 적은 없습니다. 근데 이제 PC를 다시 조립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이번 10월에 하는 이벤트 행사에서 CPU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잘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우선 스펙표를 대략적으로 보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런 게 아니니까요.
10900K | 3900XT | |
제조공정 | 14nm | 7nm |
코어수 | 10 | 12 |
쓰레드수 | 20 | 24 |
기본클럭 | 3.7GHz | 3.8GHz |
최대클럭 | 5.3GHz | 4.7GHz |
L3캐시 | 20MB | 64MB |
TDP | 125W | 105W |
PCIe | PCIe3.0 | PCIe4.0 |
내장그래픽 | 탑재 | 미탑재 |
기본쿨러 | 미포함 | 미포함 |
가격(오픈마켓 기준) | 69만원 | 70만원 |
스펙은 이렇지만 우리가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중국폰을 안사는 이유가 아주 많지만 그중 하나가 스펙만큼의 성능을 내주지 못하기 때문이죠. 소프트웨어를 통한 성능적 우위를 점하는 게 불가능할 때 보통 스펙으로 싸움을 거는 걸 전 수십 년간 봐왔습니다. 아이팟이 그깟 MP3P를 엄청 비싸게 팔아먹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액정을 키우거나 용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마진율을 엄청 높였고 그게 지금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까지 이어지고 있죠. 저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의 호구이긴 했지만요....벤치마크를 찾아보지 않으면 실제 성능과 상관없이 제조사의 공개된 물리적 스펙이 뭔가 숫자가 크니까 좋아보인다는 거예요.
AMD 3900XT를 보면 7나노공정에 코어수, 스레드수, L2, L3캐시, PCIe만 보면 훨씬 좋아보입니다. 가격도 비슷하잖아요. 코어는 20%가 많고 L3캐시는 3배!!!흠......이거 표만 보면 AMD가 압살하는 수준입니다. 근데 실제 벤치를 보신 분들은 결국 이게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아실 거에요. L3캐시 차이는 AMD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고도 할 수 없죠.
위 영상은 퀘이사존의 배틀그라운드 벤치인데 영상을 보면 게임에서는 역시 인텔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배틀그라운드에서 평균프레임이 20%정도 차이가 납니다. 게임에서는 AMD가 가지고 있는 코어수의 장점을 발휘하기 힘들고 상대적으로 인텔의 고클럭의 잠정이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이거는 인텔과 AMD의 모든 제품군에서 비슷하게 나오는 현상이라 게임을 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인텔을 사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인텔 9세대와 AMD 라이젠 3세대가 비슷한 게임성능을 보여줬었는데 인텔이 10세대가 나오면서 역시 게임은 인텔이라는 말을 다시 하게 되네요.
그럼 그 외 작업은 어떨까요? 우선 싱클코어 테스트에서는 인텔의 10900K가 우세합니다. 그리고 멀티코어테스트에서는 예상하시듯 대부분 3900X가 우세합니다. 7ZIP, 시네벤치, 블렌더에서는 3900X가 10~20%정도의 우월한 테스트결과를 보여주고 3DMARK와 레이턴시성능에서는 10900K가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도브사의 프리미어 프로의 렌더링작업을 한 영상도 봤는데 인텔에 비해 AMD가 코어가 많은 만큼 유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딱 코어수만큼의 차이가 난다고 보이더군요.
게임 테스트를 보면 디비전과 모던워페어에서는 인텔이 5%우월, 배틀그라운드에서는 퀘이사존의 영상에서와 마찬가지로 20%정도의 우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도 배틀그라운드가 인텔에 최적화가 잘되어 있나봅니다. 사실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능은 AMD3900X의 게임성능은 23~24만원이 저렴한 10700K와 비슷하거나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게임에서는 무조건 인텔입니다.
오늘 기준으로는 이렇지만 10월 8일에 있는 AMD의 새로운 CPU행사에서 개선된 모델이 나온다면 인텔 10세대와 AMD의 라이젠 4세대가 비슷한 게이밍 성능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자입장에서 고민될 수도 있는데요. 난 작업은 전혀 생각이 없다 하시면 그냥 인텔로 가시면 됩니다. AMD에서 괜찮은 성능으로 나온다면 한국에 물량이 부족할 거고 082들이 정상 가격으로 팔지는 않을 거라서 가격 안정될 때까지 또 2~3달을 기다려야 되는데 그러면 인텔에서 또 새로운 CPU이야기가 솔솔 나올 거고 그러면 무한 반복입니다. 작업을 위한 CPU를 구매예정이다 생각하시는 분들만 기다려보시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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