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IT공부방

2010년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나서 10년 이상이 흘렀네요. 처음 아이패드를 봤을 때는 9.7인치라는 애매하게 큰 크기와 키보드, 마우스가 없어서 오피스 작업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과연 어떻게 사용해야 되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은 스마트폰대로, 태블릿 PC는 태블릿 PC대로, 노트북은 노트북대로 각자의 용도가 정해져서 사용되는 듯합니다. 

 

아이패드 프로라고 생산성분야에서도 사용되기 위해서 만들어진 태블릿 PC가 있긴 하지만 특정분야가 아니라 일반적인 오피스 환경에서는 노트북이 더 유리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태블릿 PC를 동영상, 전자책, 웹서핑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9.7인치라는 크기는 만화책을 2페이지씩 보거나 논문등을 1페이지씩 보기에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그러나 휴대성만 제외한다면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크면 클수록 좋은 게 당연하죠. 화면이 크다면 논문을 볼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웹서핑을 할 때도 많은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갤럭시탭S7 FE

 

디스플레이가 크면 유용하지만 휴대성에 불편함이 있다보니 디스플레이가 큰 태블릿 PC는 많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가 큰  태블릿 PC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12.9인치)과 갤럭시탭S7플러스(12.4인치), 갤럭시탭S7 FE(12.4인치)가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갤럭시탭S7플러스의 경우 최상급의 AP를 가지고 있어서 게임, 영상편집등으로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기기들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가격!! 아이패드 프로는 가장 저렴한  Wi-Fi모델이 131만원에 애플펜슬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갤럭시탭S7플러스는 S펜도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있지만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12인치대 디스플레이를 가진 저렴한 태블릿PC

게임이나 영상편집등을 이용하려는 분들에게는 앞에 있는 아이패드 프로나 갤럭시탭 S7플러스가 필요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전자책, 논문, 동영상, 웹서핑 정도만 하려는 분에게 두 제품은 너무 과한 제품입니다. 그럴 때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되는 제품은 갤럭시탭S7 FE입니다. 이 제품은 출시가 되면서 가격에 대한 논란은 있었습니다.   

 

12인치대 태블릿 비교표
12인치대 태블릿PC가격비교

 

가격 논란이 있었지만 다른 12인치대의 제품들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갤럭시탭S7플러스와 동일한 12.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지만 38만원이 저렴합니다. 가격 논란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겼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악평의 8할은 FE이라는 네이밍

갤럭시탭 S7 FE가 가장 욕먹었던 것 중 하나는 AP에 있습니다. 갤럭시탭S7 FE는 스냅드래곤 750G를 사용했는데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AP입니다. 욕먹은 이유는 네이밍에 있습니다. 팬 에디션이라고 하는 FE를 사용했으니 '갤럭시S20 FE'처럼 원래 시리즈와 동일한 AP에 디스플레이를 기대했을 겁니다. 현실은 스냅드래곤 865+대신 750G이고 120Hz 디스플레이 대신 60Hz이니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분노할만한 상황입니다. 차라리 '갤럭시탭S7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했다면 이렇게 욕먹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스냅드래곤 750G는 게임이나 영상편집등에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4K영상은 끊어지는 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용도인 PDF교재 보기, 필기, 인강, 웹서핑, 유튜브를 사용하는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PDF파일의 경우 파일용량이 크면 딜레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300dpi정도 해상도인 책 한 권은 무난하게 쓸 수 있지만 고해상도 고용량의 스캔본인 경우에는 딜레이가 생긴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될 듯합니다. 

 

 

동영상머신으로의 성능

DCI-P3 95%의 색 영역을 가지고 있고, 듀얼 스테레오스피커를 가지고 있어서 동영상 머신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4K해상도의 60프레임 영상은 끊김이 발생할 수 있고 간혹 밀리기도 합니다. 4K영상이 점점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20인치대의 모니터에서도 1080P영상으로 보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12인치대 태블릿에서 4K영상 재상이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4K영상을 주로 시청하진 않지만 4K영상을 주로 시청한다면 이 제품보다는 갤럭시탭S7플러스나 아이패드 프로를 추천합니다. 

 

 

 

 

갤럭시 생태계와 연동성

우리나라에서 갤럭시의 위치는 공고합니다. 아이폰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60~70%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갤럭시를 쓰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갤럭시탭도 갤럭시인만큼 같은 생태계로 사진이나 파일 등을 공유하기가 수월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갤럭시탭으로 문서작업을 할 수도 있고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번호를 이용한 통화나 문자를 가능하며,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서 서브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3.5mm 헤드폰 잭의 부재가 조금 아쉽습니다. 요즘 스마트폰도 유선을 통한 이어폰 지원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서 아쉽지 않은 분들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어폰에 따라서 성향이라는 게 있는데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이런 점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상당히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 제품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또 모든 제품에 LTE나 5G가 지원되는 부분에서는 장점이나 단점입니다. 이전에도 셀룰러 모델을 쓰셨던 분들이라면 유심칩만 넣으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이 제품에 아무런 불만이 없겠지만 집에서 태블릿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제품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Wi-Fi모델의 부재로 5~10만원정도를 더 지불해야 되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FE이라는 이름에 따라주지 못한 성능으로 인해 많이 욕먹은 제품이지만 큰 디스플레이는 매력적입니다. 다른 부분을 모두 생각하지 않는다면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이 좋다는 건 분명하니까요. 이 제품은 큰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제품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삼성에서도 논란을 예상하고도 이 가격에 내놓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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