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IT공부방

애플 M1칩셋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사서 쓰는 건 불편함을 동시에 사서 쓰는 것과 동의어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애플의 맥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에 맥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M1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애플에서 자체 칩 M1을 발표하고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PC라고 하면 CPU는 인텔이거나 AMD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인텔을 사용해서 맥이 나왔어도 'AMD보다는 인텔이 나으니까'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애플의 공식발표에서는 M1의 어마어마한 성능 자랑질을 하였는데요. ㅎㅎ 발표자료를 보면서도 정말 이 정도라고? 진짜?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인텔 대비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M1의 성능향상

M1 구조

M1을 보면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건 다 담았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CPU와 GPU야 요즘에 흔한 방식이지만 뉴럴엔진 16코어에 DRAM까지 칩에 포함시켰습니다. 좀 복잡하네요. 나중에는 SSD까지 다 올려놓는 거 아닐지.....ㅎㅎ.. 이를 통해서 비디오처리는 3.9배* 빨라졌으며 이미지처리는 7.1배**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다만 DRMA이 온칩구조라서 RAM추가가 개인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지금 M1기반 맥북이 기본 8GB램으로 시작해서 8GB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27만원이라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됩니다. 벤치마크는 모두 16GB기준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보면 8GB램이면 성능이 떨어지겠죠. ㅠㅠ

 

* RAM 16GB RAM, 2TB SSD1.2GHz 쿼드코어 i7의 맥북에어M1의 맥북에어를 파이널컷으로 테스트 결과

** RAM 16GB, 2TB SSD 3.6GHz 쿼드코어 i3 맥미니M1 맥미니를 어도브 라이트룸으로 테스트 결과

 

 

 

우선 CPU 중 최초로 5나노미터의 공정으로 만들어졌으며 8코어로 되어 있습니다. ARM기반의 CPU라서 그런지 고성능 코어 4개와 고효율 코어 4개로 이루어진 빅리틀아키텍쳐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방식은 PC보다 스마트폰의 AP에서 자주 보던 방식이다 보니 아이패드 AP를 개조한 건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인텔의 레이크필드에서 스몰CPU니 빅CPU니 해서 몇 년 전부터 시도하고 있고 이제 곧 나오는 걸로 아는데 애플에서는 이미 나와버렸습니다. CPU성능은 기존 대비 3.5배*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와트당 전체성능, CPU성능, GPU성능

그리고 이 M1은 저전력 CPU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기존 노트북 대비 와트당 성능이 3배라고 하는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10W 기준으로 봤을 때 CPU의 성능은 최대 2배****가 빠르며, 

 

*** RAM 16GB인 M1칩 13인치 맥북 프로시중에 판매되는 노트북과 비교 싱글쓰레드로 업계표준 벤치마크

**** RAM 16GB인 M1칩 13인치 맥북 프로과 시중에 판매되는 노트북과 비교 멀티쓰레드로 업계표준 벤치마크

 

 

 

8코어 GPU

 

애플의 자랑질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8코어 GPU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내장 GPU*****라고 했습니다. GPU성능은  2배******가 높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좀 자랑질이 지겨워지네요. ㅎㅎ;; 4K ProRes동영상의 편집 또는 재생이 내장그래픽으로 가능하다고 하는데 동영상을 편집하려고 한다고 하면 M1인가 싶습니다. 

 

***** RAM 16GB인 M1칩 13인치 맥북 프로과 시중에 판매되는 내장그래픽 PC업계표준 벤치마크 비교 

***** RAM 16GB인 M1칩 13인치 맥북 프로과 시중에 판매되는 내장 그래픽 노트북 업계표준 벤치마크 비교 

 

 

16코어 뉴럴엔진

애플에서 자랑하는 뉴럴엔진이 M1에도 역시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파이널컷프로에서 그 15배의 학습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빨라지는 건지 사실 감이 잘 안 옵니다. 좋아졌으니까 자랑하는 거 같은데 아무리 봐도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 M1칩을 이용한 모델은 뭐가 있는지 다들 아시겠지만 이야기해보면 맥미니, 13인치 맥북프로, 맥북에어가 있습니다. M1으로 인해서 발열이 줄어들어서 인지 맥북에어에서는 팬리스제품으로 출시된다고 하는군요. ㄷㄷㄷ 무섭습니다.

 

저전력으로 인한 사용시간에 어떤 편화가 있는 지 보면 기존 맥북에어가 12시간 사용에서 M1 맥북에어는 18시간으로 6시간이 증가했습니다. 13인치의 기존 맥북프로가 10시간 사용에서 M1 맥북프로는 20시간으로 10시간이 증가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와'하실 수 있습니다.

 

단점을 보면 첫 번째는 앞서 말한 고작 8GB램을 추가하기 위해 30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되는 점이고 2번째 단점으로는 USB4.0을 지원하지만 썬더볼트 버스는 1개만 있습니다. 기존에는 썬더볼트를 넉넉하게 지원해준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맥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었는데 이제는 단자 개수와는 별도로 제대로 지원되는 단자는 1개밖에 되지 않아서 기존 맥북에 비해서 이런 부분은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기존 프로그램 호환에 대한 우려

지금까지 인텔CPU 위에서 움직이던 프로그램들이 M1이라는 애플칩에서 돌아가지 않습니다. 저는 한글밖에 모르는 데 누가 저한테 와서 영어로 말하면 제가 알아들을 수 없듯이 인텔기반으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데 M1에서 돌리려면 M1이 알아듣질 못하기 때문에 작동할 수 없는거죠. 그래서 기존에 인텔기반 맥북에서 정상적으로 사용되던 프로그램들은 M1기반 맥북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유니버셜 앱, 로제타2, 그리고 빅 서(Big Sur)입니다. 

 

우선 유니버셜 앱은 개발사들이 기존 맥북과 M1맥북 두 기기에서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프로그램을 전환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기존에 뿌려져 있는 인텔 맥북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이렇게 해야겠죠. 기존 맥북 사용자를 버릴 수 없잖아요. 그건 프로그램 개발자와 맥북 사용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애플칩 M1용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겠죠.

 

로제타는 과거에 PowerPC에서 인텔 기반 맥으로 넘어올 때 기존 프로그램을 인텔 맥에서 돌아가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수행했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로제타2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로제타2로 초반에 실행할 때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빠른 속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대로 프로그램이 돌아갈까 불안하긴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로제타2의 지원이 없어지겠죠. 

 

패럴러즈나 부트캠프가 당장은 사용이 힘들 걸로 보입니다. 지금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나중에 그 개발사에서 방법을 찾아서 윈도우를 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쉽지 않을 것이고 지금보다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확률도 꽤 있어 보입니다. 

 

만약에 이번 M1맥북의 성능이 그저 그랬다면 이런 고민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성능이 너무 좋고 맥북에어는 4K동영상, 맥북프로는 8K동영상을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맥북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Big Sur와 아이폰과 아이패드 어플 구동

M1을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운영체제인 Big Sur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어플들을 구동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이 모두 ARM기반의 두뇌를 공유하게 되었으니 어플을 돌리는 일이 쉬워졌을 겁니다. 그 어플이 구동된다고 해서 뭔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아이폰 어플이 아이패드에서 만족스럽게 돌아가지는 않으니까요. 이것도 개발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겠죠.

 

다만 윈도우가 아닐 때 금융권부터 공공기관에서 사용이 제약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PC를 구매하라고 추천해주고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이 요즘에는 휴대폰을 이용해서 본인인증을 하면 로그인정도는 가능하는 점이겠죠. 망할 공인인증서......

 

어플이 구동된다고 해서 뭔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나마 어플이 구동되면 인터넷뱅킹정도는 어플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택스, 민원24, 인터넷등기소등이 어플로 만들어져 있으니 그런 곳을 어플로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사소한 바램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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