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트는 포켓몬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무서운? 전기포켓몬입니다'가 아니라 전자제품에서 말하는 썬더볼트는 엄청난 전송속도를 가진 인터페이스를 이야기합니다. 엄청나다고 해도 과거 기준이고 현재 기준으로 하면 꽤 빠른 인터페이스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한 발전을 해서 썬더볼트3까지 발표되었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썬더볼트1과 2는 미니디스플레이포트(=Mini DP)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썬더볼트1의 장점은 10Gbps 듀얼링크의 대역폭입니다. 당시 풀HD급 고화질 영화를 30초이내에 전송할 수 있으며, 1년내내 들을 수 있는 분량의 MP3음악을 10분만에 전송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선더볼트1의 2011년에 맥북 프로에 처음으로 탑재되었고 그 뒤로 아이맥이나 맥북에어 등에도 적용하였습니다.
썬더볼트2는 양방향 2개의 10Gbps채널을 합쳐 단방향통신으로 만들면서 전송속도 20Gbps가 가능해졌습니다. 2013년 맥 프로에 썬더볼트 2가 적용되었습니다. 다행이 썬더볼트1와 썬더볼트2는 호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케이블을 따로 구매해야 되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썬더볼트1과 2가 사용했던 MiniDP의 단점은 썬더볼트용으로 밖에 사용이 안되고 MiniDP와는 호환이 안되었기 때문에 대중화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에서 보이듯이 번개표시가 있는 MiniDP는 선더볼트용이고 모니터 표시가 있는 MiniDP는 디스플레이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자입니다. 썬더볼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컨트롤러가 들어갔어야 되는데 단자까지 더 만들었어야 되니 제조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려하지 않았을 꺼라 생각됩니다. 당시에는 USB가 퍼져있었으니까요. 더구나 HDMI 단자에 비해 MiniDP가 많이 쓰이는 단자도 아니였죠. 만약에 선더볼트단자가 디스플레이 연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했다면 그나마 조금은 더 쓰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썬더볼트3은 MiniDP를 버리고 USB Type-C (USB-C)를 채용하였습니다. 대역폭을 선더볼트2에 비해 2배나 증가한 40Gbps가 가능했고, 4K디스플레이를 최대 2개 또는 5K디스플레이를 1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대 100W의 전력공급능력을 갖추었죠.
40Gbps인 높은 대역폭 덕분에 외장그래픽/eGPU라는 부품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노트북으로 사실상 게임을 즐기기 어려웠지만 외장그래픽을 구매한다면 밖에서 업무용으로 다니다가 집에서는 게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해도 데스탑PC에 견줄 바는 아니겠지만요. 차라리 적당한 노트북에 적당한 데스크탑PC를 사는 게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MiniDP에서 USB-C로 변경되면서 대중성에도 긍정적이 되었습니다. 썬더볼트를 쓰지 않을 때는 USB용도로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도 사용자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었죠. 지금 나오는 신제품 노트북들은 저가형이 아니라면 썬더볼트를 지원하고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지금처럼 썬더볼트3이 많이 된 이유에는 2가지 이유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한 가지는 USB협회에서 USB-C에 대해 다른 입출력 규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인텔이 썬더볼트의 인증비를 2018년부터 없앴다는 점입니다. 인증비가 얼마나 되겠냐 하시겠지만 제품당 1억 원 정도였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ㅎㅎ 이 2가지가 이루어지면서 썬더볼트의 확산이 가속화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썬더볼트3은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4K@60Hz 해상도를 지원한다. 단, 2-in-1 장치 등을 통해 DisplayPort와 USB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는 DisplayPort 2레인(2 x 5.4 Gbps)을 사용하게 되어 2560 x1600@60Hz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래서 요즘 고가의 얇은 노트북의 경우에는 기타 많은 단자들이 빠지고 USB-C타입의 단자만 있어서 확장용 독(DOCK)을 사서 써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애플 노트북은 더더더더욱 그렇죠.
장점만 있을 거 같은 썬더볼트도 단점이 있는데 보안이 취약하다고 밝혀져서 메인보드 바이오스와 썬더볼트 펌웨어, 그리고 윈도우를 업데이트해서 보안해야 됩니다. 이런 일이야 자주 있기 때문에 단점인가 싶긴 합니다.
이런 것에 관심 없는 분들은 USB-C와 USB3.1가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같은 건 아닙니다. USB-C를 채용하고 있어도 USB 2.0의 속도 일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은 유의하셔야 됩니다. 특히 썬더볼트 사용하시는 분들은 더 유의하셔야 되는 게 USB 3.1은 썬더볼트단자에 연결해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썬더볼트3을 USB 3.1단자에 연결하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2020/08/19 - [IT공부] - 썬더볼트3 케이블 - 액티브, 패시브와 케이블의 길이
썬더볼트3을 채용한 노트북이나 PC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대중화된 인터페이스는 아니니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들어가서 확인하세요. 영어가 되신다면요...... 전 들어갔다가 GG 쳤습니다.
인텔 12세대 Alder Lake 이후 Raptor Lake 등 2025년까지 로드맵 (0) | 2021.11.22 |
---|---|
DDR5가 PMIC의 부족으로 안해서 2023년까지 가격이...... (0) | 2021.11.21 |
게임용 모니터 나한테 맞는 모니터 선택하자. 주사율, VA, IPS, 어댑티브싱크 (0) | 2020.08.03 |
SATA, M.2, NVMe - SSD 선택을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정보 (0) | 2020.07.29 |
USB 2.0, USB 3.0, USB 3.1 그리고 USB-C (0) | 2020.07.05 |